그대 오늘 아침 출근길은 어땠나요

한결 포근해진 날씨는 그댄 어땠나요

유난히도 추위를 타던 그댄

나는 오늘 아침 정신 없이 바쁘네요

3년 동안 살던 이 집을 떠나가려고 짐을 싸고 있죠

생각나요 손 때 묻은 우리의 흔적들

어제 일만 같죠

 

 

*매일 그대 때문에 울고 웃던 날

하루 온종일 설레임 뿐이던 날

괜찮아 괜찮아 괜찮아

모두 다 여기 놓고 가면 돼

추억들 흔적들 모두

 

아직 그대 짐이 많이 남아 있었네요

그닥 미련따윈 없다고 생각했는데

왈칵 눈물나요

어떡하죠 하나하나 쌓여진 추억들

아직 선명한데

 

*Repeat

 

꿈을 꿨죠 그대와 나 이 집에서

둘이 사랑하며 함께하는 날

더 먼 미래에서 뒤 돌아보며

열심히 사랑했었다고

자랑스레 얘기 할거라 믿었는데

 

*Repeat



오늘 아침에도 내가 뭘 했는지 몰라 아니 내게 아침이란 게 있나
한 아마 12시쯤에 인났었지
달력을 보니 오늘은 고백데이래 창밖에 남자 여자에게 고백해
난 친구에게 내 잘못을 고백해

십이시간을 넘게 자도 일어나보면 졸려 매일 똑같은 하루 이런 날 보면 질려
걷는 게 귀찮아서 배로 누운 그대로 여기저기 닦다보니 안 해도 돼 걸레로

청소말이야 계란말이 하나 밥상에 올라가도 이게 웬 떡이야 
그림의 떡이야

날마다 찬장을 열어보면 어제 먹고 남은 반 쪼가리
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

오늘도 내 점심은
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

오늘 아침에도 내가 뭘 했는지를 몰라 아니 내게 아침이란 게 있나
한 아마 12시쯤에 인나

커튼 사이로 해가 빛나면 나도 신나서 
양치도 안하고 놀다가 밤이 되서야 후회를 하지 

사실 내 맘은 이렇지 않은데 하고 싶은 거 많고
그 곳에 몸을 담고 의미 있는 일분을 살고 싶어도 시간은 가는데

하루 종일 티비가 켜져 있어 그 속엔 웃음이 가득하지만

티비에 비추는 내 모습은 점점 비만이 돼 가
나의 미래가 being like 띵띵 불어버린 

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
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

오늘도 내 점심은
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 라면인건가




쉽게 상처 받고 쉽게 눈물나고 쉽게 아프던 날 기억하나요

지금도 그래요 여전히 같아요 이런 날 보면 어떨까요

쉽게 돌아서도 쉽게 멀어져도 쉽게 잊지 못할 그댈 알아요

여전히 이런 날 아직도 이런 나를 본다면 바보라 하겠죠

원하고 원해요 그리고 하나 아프고 아파도 그래도 한번


닳고 닳아진데도 눈물이 마르지 않아도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

처음 마주쳤던 그때 그 시간이 원망스러워 질 때도 있어요

가끔은 이래요 그리움조차 허락 안되면 숨도 못 쉬면서

원하고 원해요 그리고 하나 아프고 아파도 그래도 한번

닳고 닳아진데도 눈물이 마르지 않아도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

혹시나 혹시나 그대도 한번 살다가 살다가 적어도 한번

가끔은 내 생각에 가슴 시린 날이 있나요 혹시나 살다가 적어도 한번

그리고 하나 이것만 기억해요 그대만이라도 제대로 살아줘요

혹시나 혹시나 그대도 한번 살다가 살다가 적어도 한번

가끔은 내 생각에 가슴 시린 날이 있나요 혹시나 살다가 적어도 한번쯤은